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첫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 문제 및 이달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월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보좌관이 김 실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은 김 실장의 취임을 축하했다”며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이 새로운(modern) 한미 동맹의 강점과 넓은 폭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또 북한이 취하는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추가적인 세부 일정이 논의됐고 다양한 외교 현안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했다.

미 정가에선 북한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을 공식화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은 현재로서는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북한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백신 기부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