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대북 정책 조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23일 미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빠짐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안보, 경제, 통상, 투자, 핵심기술 등의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상생 협력 공감대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조 대사는 “우리의 대미 투자가 2023년 215억 달러로 해외 대미 투자국 중에 1위였는데, 2024년도 11월까지의 최근 통계에서는 367억 달러를 기록해서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 동맹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고 있는 상호 호혜적 협력의 모범이라는 점을 부각해 왔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취임 후 24시간 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 주요 인사들과 소통을 해온 바 있는데, 제가 직접 만나본 주요 인사들 모두 북핵 문제의 환경이 지난 1기 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측면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한미가 함께 발전시켜온 핵 재래식 전력 통합형 확장 억제의 강화와 이를 토대로 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계속 견고히 갖춰나가면서 한미일 3국 협력 기조도 계속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대사는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와 행정명령을 통해 전기차, 에너지 관세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정책 변화를 예고하였으며, 미국이 체결한 기존의 무역 협정에 대한 재검토도 지시했다”며 “현재 우리 대사관은 정부 관계 부처와 24시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업계와도 수시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여온 조선 분야 협력이나 투자 확대는 물론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AI 등 신흥 핵심 기술과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트럼프 측 인사들과 대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준비해 온 만큼 이를 토대로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