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작년 12월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중앙은행 정책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기존의 4.25~4.5%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주요 배경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까지 노골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해왔지만,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11,12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했는데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실제 연준은 이날 금리 동결 이후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했고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됐고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국제적 발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연준의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이 표현이 삭제됐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 기준금리(3.00%)의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