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시절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크면서 관련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 제공

유아기에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관련 증상이 줄어드는 등 다양한 발달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진단을 통해 행동 발달을 위한 치료 시기가 빨라지면서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보스턴아동병원 연구팀은 유아기에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 37%가 6세가 되면 자폐스펙트럼 진단 기준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자폐스펙트럼 조기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나중에도 언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 의학협회가 발간하는 소아과저널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생후 12~36개월에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던 5~7세 아동 21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행동 발달 검사 등을 통해 이들 중 79명이 자폐스펙트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진단 이후 집중적인 자폐스펙트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의 IQ는 최소 70이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초기 검사에서 오진을 받았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해당 진단은 소아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다양한 조합에 의해 이뤄졌으며 엄격한 평가를 통해 진단됐다”면서 “자폐스펙트럼이 일찍 발견되면서 이들에 대한 조기 치료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