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강 이슈를 알아보는 조선일보 의학전문 유튜브 콘텐츠 ‘아프지마 연구소’가 4화 ‘무릎 줄기세포 치료’ 편을 30일 공개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출연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의 종류와 주의점 등에 대해 소개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일명 PRP(Platelet-Rich-Plasma)에 대해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아프지마 연구소

지난달 23일 한국이 초고령사회(인구의 20%가 노인)에 진입하며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이렇다보니 관절염 진행을 늦춘다는 일명 ‘무릎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무릎 줄기세포 치료법)은 크게 3가지이다. 먼저 2023년 7월 골수 흡인 농축물(BMAC) 치료법이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지방 줄기세포’치료법으로 알려진 기질현관분획(SVF)치료법이 승인을 받았다. 이후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를 이용한 기술이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고 원장은 이 퇴행성 관절염 시술 중 SVF와 PRP치료법을 개발했다.

BMAC은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혈소판을 농축시킨 물질로, 약 6배의 농축된 혈소판을 무릎에 주사해 손상된 연골의 염증을 완화한다. 주로 골반뼈에서 골수를 뽑아낸다. SVF 치료법은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지방조직을 분리해 SVF를 추출해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BMAC과 달리 SVF에는 재생과 면역에 좋은 중간엽 줄기세포가 전체의 7~10%가량 포함돼 있어 연골 염증 완화뿐 아니라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

가장 최근에 신의료기술에 된 PRP 치료법은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한 농축액 PRP를 무릎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BMAC은 뼈에서 추출하는데 반해 PRP는 혈액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훨씬 간단하다.

이런 신의료기술이 등장한 뒤, 찾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소셜미디어 상에선 지나친 광고가 많아졌고, 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PRP를 뽑은 뒤 ’무릎에도 좋지만 다른데도 좋다’며 다른 치료를 유도하고, 가격은 올리고,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식으로 남용이 일어나며 논란도 있었다”며 “정형외과 성형외과 한방병원까지도 ‘만능’처럼 홍보하고 서로 싸우는 일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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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원장은 연령, 상황별 치료술도 추천했다. 먼저 50~60대 중반의 관절염 2~3기 환자는 비교적 간단한 PRP치료술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연골 결손 현상이 심할경우엔 BMAC치료술을 하는 것이 좋고, 60대 중반 이상 관절염 2~3기 환자는 SVF치료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고 원장은 “비용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줄기세포는 의사가 치료하는게 아니라 세포가 치료하는 것”이라며 “다만 환자에 맞춰서 어떤 치료법을 쓰느냐는 의사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고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겐 주사 치료법보단 인공관절수술을 추천했다. 고 원장은 “이런 치료법은 관절염 중기 때 효과가 있다”며 “말기 때는 인공 관절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