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치아 형태와 기능은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겪는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 표면이 닳고 거칠어진다. 법랑질이 얇아지면 치아 색이 누렇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상아질은 두꺼워지고, 색이 어두워지며, 탄력성이 감소한다. 충격에 약해지고, 미세 균열도 일어나, 딱딱한 것을 씹다가 치아가 위아래 쪼개지는 파절이 일어날 수 있다. 오랜 세월 씹다 보면 교합면이 평평해진다.

치아 내부 치수 조직의 퇴화로 인해 온도, 통증에 대한 감각이 둔해진다. 이는 충치나 잇몸 질환이 진행되어도 초기 통증 없이 진행될 위험을 의미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 치과에 정기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잇몸이 점차 내려가면서 노출된 치아 뿌리 부분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치조골(잇몸뼈) 흡수도 진행되어 치아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진다. 결과적으로 치아 흔들림, 이동, 이탈 위험이 증가한다. 임플란트를 심으려고 해도 지지할 치조골이 적어서 뼈 이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자기 치아를 99세까지 88하게 쓰려면, 하루 2회 이상 거울을 보며 정확하고 부드러운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그래픽 참조>. 나이 들면 치실보다 치간칫솔을 쓰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질긴 채소, 견과류, 고기 등을 충분히 씹는 것은 턱 근육과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잘 씹는 노인이 치매 발생률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