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강 이슈를 알아보는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아프지마 연구소’가 ‘허리 통증과 의자’ 편을 5일 공개했다. 책 ‘자세혁명’의 저자인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출연해 척추 질환과 의자의 관련성, 올바른 의자 사용법과 자세 등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척추 질환 신규 환자 118만명 가운데 20~30대가 40%(47만명)에 달했다. 노인뿐 아니라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허리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이렇게 척추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오래, 나쁜 자세로 앉아있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하루 평균 8.2시간 앉아서 생활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실제 허리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이 원장은 “서있을 때는 하체로 압력이 분산되는데, 앉아있으면 허리로 모든 압력이 집중된다”며 “앉아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 있을 때의 1.5배 이상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으면 압력이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두 가지 나쁜 자세를 소개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와 엉덩이를 쭉 빼고 허리를 뒤로 젖히고 앉는 자세다. 그는 “디스크나 척추는 한번 망가지면 계속 망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병이 안생기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올바른 자세로 앉고, 자주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앉은 상태에서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액티브 시팅(active sitting·활발한 앉기)이다. 이 원장은 “가만히 앉아만 있지 말고, 그 안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라는 말”이라며 “앉은 상태서 허리를 앞뒤로 살짝 기울이거나, 골반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도 좋다”고 했다. 의자 좌판 위에서 엉덩이 위치를 조금씩 바꿔주거나, 척추에 가벼운 리듬을 주는 것도 좋다.

또 의자를 점검해야 한다. “의사를 만나기 싫으면 의자를 점검하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좋은 의자란 내 신체와 척추 컨디션에 맞는 의자”라며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자이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의자를 골라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사람마다 체형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체형, 생활 습관, 상에 맞게 조절이 가능한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국내외 의자 제조업체에선 좌판, 등판, 헤드레스트, 팔걸이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는 의자가 출시되고 있다.

이 원장은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의자를 꼭 사용해야 한다”며 “잘못된 습관이 오래되면 척추 질환이 되고, 오래된 질환은 잘 낫지도 않는다”고 당부했다. ‘아프지마 연구소’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