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기 전 자신은 “중재안의 중자도 몰랐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 김 총장이 사전에 중재안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해명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병석 의장이 (21일) 면담했을 때 중재안이라든가 여야 협의 과정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았다”며 “저는 중재안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김 총장은 지난 22일 오전 출근길 취재진에게 “국민과 국회, 여론에서 원하지 않는 권력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의장 중재안 내용을 김 총장이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해당 발언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건데, 그날 중재안이 나오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박 의장을 면담했을 때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등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했을 뿐, 중재안은 당연히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22일 출근해 간부회의하는 과정에 언론에 속보가 나와 중재안의 내용을 처음 알았다”며 “여야가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검 간부들과 상의해 사안에 책임 지고 중재안에 반대한다는 의사 표시로 즉시 법무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총장 사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김 총장은 “구성원들의 분노와 좌절감은 대검으로 오고, 대검에서 정점인 저에게 올 수밖에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고검장, 검사장, 차장, 부장 검사, 수사관들은 모두 국민을 위해 맡은 일을 하고 국회 입법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니 절대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