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추산한 작년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200조원이 넘는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부동산 PF발 금융·건설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로펌 업계도 실제 위기가 닥치면 쏟아질 각종 자문과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각축전 속에서 우세를 점한 로펌이 이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화우는 부동산 PF발 각종 법률 이슈 대응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우는 부동산 위기와 건설사·금융사의 리스크 문제를 일찍이 파악하고, 2022년 8월 ‘기업위기대응팀’을 출범시켰다. 이 팀은 화우 내 건설·자문·금융 그룹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조직으로 각 그룹장과 파트너 변호사 등 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고법 건설전담재판부 판사,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대기업 건설사 임원 출신 변호사를 비롯해 금융 당국 출신 변호사와 고문, 전문위원 등도 기업위기대응팀에서 활동 중이다.
화우 기업위기대응팀은 기업 위기 진단 컨설팅,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 자문, 기업 회생 및 파산 업무 등을 수행한다. 부동산과 건설업, 금융계에 대한 이해와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토대로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사, 투자자의 리스크와 현안을 파악해 PF 문제부터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한다. 이어 회생·파산 신청 등의 절차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부동산 PF의 만기 연장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건설사와 그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화우 기업위기대응팀은 건설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의 회생·파산 업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건설사의 경우 공사비 채권 유동화나 부실 사업장 매각, 보유 채권의 부실 여부 진단 등 핀포인트(Pinpoint) 자문도 화우의 장점이다. 기업위기대응팀은 이미 다수의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기관, 건설공제조합 등 부실 PF 사업장의 정상화 관련 자문과 소송을 맡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한발 앞선 기업 구조조정과 주식·부동산·가상자산 등 투자 자산이 부실화된 경우 해당 기업의 권리 보호, 더 나아가 기업 가치 보호를 위한 법률 자문도 주요 업무 영역이다.
박영우 변호사가 기업위기대응팀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 박 변호사는 화우에서 20년 가까이 부동산금융 분야를 책임졌으며, 부동산 실물 거래뿐만 아니라 PF, 인수·합병(M&A) 등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화우의 부동산금융팀도 이끌고 있다
부동산·건설 소송 분야 전문가인 홍승구 변호사와 도산·기업회생·구조조정 전문가인 김창권 변호사도 기업위기대응팀에서 활약 중이다. 홍 변호사는 법관 시절 서울고법 건설전담재판부에서 4년간 재직했다. 판사 경력 21년의 김 변호사는 창원지법 판사부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며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 사건을 전담했다. 화우의 건설공공조달그룹장 정경인 변호사, 건설·금융·회생 전문가 박수현 변호사, 기업 자문과 회생·파산을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상구 변호사, 기업 송무 전문가 이수열 변호사, 금융그룹 소속 이주용 변호사도 기업위기대응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화우는 올해 대기업 건설사 사내 변호사와 임원 출신 산업 전문가도 잇따라 기업위기대응팀으로 영입했다. 지난 4월 화우에 합류한 조재호 변호사는 2008년 GS건설 법무실에 상무로 입사한 이후 17년간 각종 소송·자문·투자 등에서 법적 리스크 검토와 분쟁 해결을 맡아온 ‘건설통’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합류한 전재우 변호사는 대우건설에서 15년간 부동산개발사업, 계약 및 공사 관련 각종 분쟁 등을 담당해왔다.
화우는 이 같은 전문가 집단의 유기적 협업을 바탕으로 공적 영역까지 자문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관한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에 대한 법률 자문을 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