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문형배 재판관/뉴스1

올해 법원의 재산 공개 대상자(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132명의 평균 재산은 38억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4억 1420만 원 증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5억8000여만원을 신고해 재산 공개 대상인 판사 중에서 101번째였다. 배우자가 보유한 경기 성남시 아파트가 10억7900만원, 배우자와 반씩 보유한 서울 송파구 마천동 다세대 주택이 7억6000만원이었다. 조 대법원장은 건물임대 채무로 13억원도 신고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 선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관 중에서는 이숙연 대법관(152억6000만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3억1000만원)의 재산이 가장 적었다.

재산 공개 대상인 판사 중에서는 이형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337억60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배우자와 자녀의 주식(126억여원) 비중이 높았다. 이 실장은 배우자와 합쳐 토지(40억여원),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와 건물 등(46억여원) 등도 신고했다.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95억1600만원, 이승련 사법정책연구원장이 193억8000만원을 각각 신고해 뒤를 이었다. 임상기 수원고법 수석 부장판사(1억5600만원)의 재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적었다.

헌법재판소 재산 공개 대상자 12명의 총 재산 평균은 23억535만원이었다. 전년보다 평균 5억2329만원 줄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총 15억4400만원을 보유재산으로 신고했다. 급여저축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보다 5000만원가량 늘었다. 문 대행은 김해·하동·사천 등의 토지 4억4000여만원, 아파트 등 건물 5억6000 등을 신고했다.

헌법재판관 중에는 이미선 재판관이 75억2000만원을 신고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재판관은 서울 서초구에 배우자와 공동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과 예금 약 33억원을 신고했다. 이 재판관의 재산은 배우자 퇴직금과 급여저축 등으로 전년보다 3억원가량 늘었다.

다음으로는 정정미 재판관(27억6600만원)과 정형식 재판관(24억8900만원), 김형두 재판관(23억1100만원), 정계선 재판관(17억6800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김복형 재판관은 7억50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해 재산 신고 의무가 있던 정계선 재판관과 달리, 조한창 재판관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올해 1월 1일 취임했기 때문에 이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