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매우 어려웠던 작년보다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국어와 수학 만점자가 크게 늘었고, 절대평가인 영어도 1등급 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졌다. 반면 사회탐구 과목은 대체로 작년보다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수학은 140점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각각 11점, 8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성적(원점수)을 시험 난도에 따라 보정한 것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고, 쉬울수록 낮아진다. 올해 수능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낮다는 건 시험이 작년보다 쉬웠음을 의미한다.
과목별 만점자도 크게 늘었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수학 만점자는 1522명으로 작년(612명)의 두 배가 넘는다. 영어 1등급(90점 이상)은 6.22%로, 작년(4.71%)보다 다소 늘어났다.
사회탐구는 9과목 중 생활과 윤리, 한국 지리 등 6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높게 나왔다. 국어·수학·영어와 달리 사회탐구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이다. 입시 업계에선 국·영·수가 다소 평이하게 출제돼 사회탐구 과목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탐구는 8과목 중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등 2과목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높았다.
올해 수능은 특히 이과생들이 과학탐구보다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작년보다 두드러졌다. 사탐과 과탐을 한 과목씩 선택해 치른 수험생은 4만7723명으로, 작년(1만5927명)의 약 3배로 늘었다.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은 통상 이과생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를 치고 사탐만 두 과목 선택한 수험생이 3만8927명으로, 작년의 두 배에 달했다. 과탐만 선택한 경우는 작년보다 약 4만명 줄어든 16만여 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목별 만점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서 최상위권뿐 아니라 상위권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능 채점 결과는 6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오는 13일까지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 31일부터 정시 전형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내년 신입생이 늘어난 의대 수시 전형 합격자 발표도 6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12일 조선대와 한림대, 13일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