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과대학을 자퇴한 학생이 1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가 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자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의 단체 휴학이 장기화 되면서 전국 의과 대학 졸업식이 줄줄이 멈춘 가운데, 지난 12일 오전 서울 소재 한 의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박성원 기자

18일 교육부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4학년도 의대 자퇴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포함)에서 의대생 113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자퇴한 의대생들 중 상당수는 타 대학에 가기 위해 기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대에선 의대생 7명이 학교를 떠났는데, 이 중 6명의 자퇴 사유가 ‘타 대학 진학’이었다.

한편 휴학한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전체 의대 휴학생 1만8343명 가운데, 복학을 신청한 이는 1495명(8.2%)에 불과했다.

복학 신청 의대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2곳(592명, 337명)이었다. 1명도 복학을 신청하지 않은 학교는 4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