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총장 김진상)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독창적 미래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첨단 산업과 관련한 융합 교육을 확대하고, 학과 간 장벽이 없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교육의 전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원 설립해 융합 역량 강화
경희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을 강화하고자 2022년 융합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2개 이상의 학과(전공)가 학문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융합 전공과 함께 첨단 분야 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작년에는 양자 정보 융합 전공, 우주 인공지능 융합 전공을 신설했고,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개설을 추진했다.
작년 말에는 교육부에서 대학원 첨단 학과 정원 110명 증원을 인가받았다. 첨단 분야 혁신 융합 대학 그린바이오 분야와 메타버스 융합 대학원 사업 선정을 기회로 삼아 그린바이오 메타버스 전문 인재 양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희대는 융합기술연구원 산하에 ‘양자 정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연구·융합 센터를 14개 두고 학문 간 융합 연구와 교육 인프라를 확충했다.
경희대는 2022년 발사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과학 탑재체를 개발하는 등 우주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대학이다. 작년 설립한 우주 인공지능 융합 전공을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첨단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정보 분야에도 융합 전공을 개설해 양자 정보 융합 인재를 길러낸다.
◇첨단 산업 분야 학과 신설
세계적으로 첨단 산업과 관련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희대는 2022학년도부터 첨단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빅데이터응용학과, 인공지능학과, 스마트팜과학과에 이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2025학년도에는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도 신설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이후 중국과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의 추격이 거센 분야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선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창의적·융합형 고급 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기존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정원 55명에서 33명이 증가한 88명을 선발했다.
경희대는 2004년 세계 최초로 학부 과정에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개설해 관련 분야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왔다.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는 복합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 전공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교육과정을 유지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소자·공정·시스템 분야의 설계와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려 학부 내에 ‘소재·발광소자학 전공’ ‘구동소자·시스템학 전공’ 등 세부 전공 두 개를 구성했다.
경희대는 교육부의 2025학년도 ‘수도권 첨단 분야 대학원 증원 승인’에서 첨단 분야 정원 110명 증원을 인정받았다. 경희대는 그동안 ‘4단계 BK21 사업’ ‘대학원 인력 양성 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을 운영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한다.
경희대는 인공지능학과에서 24명, 전자정보융합과에선 19명, 우주탐사학과에선 10명이 증원됐다. 메타버스학과는 9명, 기계공학과(지능형 로봇 전공)는 7명, 컴퓨터공학과(융합 보안 전공)는 6명 증원됐다. 정밀의료학과, 반도체공학과,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 스마트팜과학과, 원자력공학과(차세대 원자력 전공) 등은 5명씩 증원됐다.
학생들의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 혁신 학기제’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한 학기 동안 해당 지역에 머물며 실천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국내외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첫 학기에는 제주도 등에서 지방 소멸 대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한 전교생 대상 세계 시민 교육에 이어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와 연계한 실천형 교육도 확대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국제기구와 SDGs 파트너십 ▲기후 위기와 직접 행동 ▲반부패 투명 사회 ▲대안 사회 구상하기 ▲SDGs 개론 등 강의 10개를 운영한다. 지난해 ‘기후 위기와 직접 행동’ 수강생들의 제안으로 지난 1월 7일 국회에서 ‘탄소 중립 기본법 개정 입법 청원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