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36개 의대에서 학생들이 전원 1학기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작년 2월부터 1년 넘게 ‘미등록 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올해 제적을 피하고자 대부분 등록을 마친 것이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40개 의대 중 36개 의대의 학생들 중 극소수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지난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학생들이 전원 등록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수일 만에 사실상 거의 모든 의대생이 등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등록 마감인 가톨릭관동대와 고신대도 의대생들이 전원 등록하기로 했다. 다만 인하대와 한림대도 이날 등록 마감이지만, 학생 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학생들 간에 등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어 전원 등록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일 추가 등록을 받는 경상국립대와 동국대 의대의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일단 전원 등록하자”는 의견이 모여진 것으로 알려져, 전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학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3058명)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의대생이 1학기 등록을 마친 만큼 학생들이 수업만 들으면 내년 의대 증원은 철회된다.

다만 학생들 사이에서 제적을 피하기 위해 등록만 하고 수업은 거부하자는 기조가 있어 아직 마지막 고비는 남은 상황이다. 이날 전국 의대에서는 일부 학생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 현장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이 실제 수업을 들을지는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대와 고려대, 경희대 등은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복학생들이 학교에 수업 들으러 왔다가 의료계 커뮤니티에 신상이 공개돼 괴롭힘 당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