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스1

대체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0·20대 가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했고,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대면 활동 증가로 고용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는데, 그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경기 침체 영향이 나타나면서 고용 회복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71만7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1만6000명(2.2%)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9개월 연속으로 감소해 지난해 11월에는 31만9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34만3000명으로 반등했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가입자 수는 372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6만4000명 증가해, 2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가입자 수도 1007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3만3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가운데 소매업은 71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온라인 쇼핑 업종의 감소(5000명)에 따른 것이었다.

또 전반적으로 30대 이상 가입자의 수는 지난해 1월에 비해 35만7000명 증가했으나, 10·20대 가입자의 수는 같은 기간 4만명 감소했다. 10·20대 가입자 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2021년 5월에 비해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11월에는 2021년 같은 달에 비해 2만9000명, 지난해 12월에는 2021년 같은 달에 비해 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저출생의 영향으로 청년층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10·20대 취업자가 선호하는 도·소매업과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실직해 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는 18만8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000명(0.9%)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