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이 대거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는 내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현장공개에 나서고 발굴과정과 발굴 후 확인된 모습 등은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 1월부터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조사 대상지 1만100㎡중 40%(4000㎡)에서 관청 터, 민가 터, 담장, 우물 터, 수로 등 다양한 옛 건축물 흔적이 나왔다.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 기초를 실제 흔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우선 조선시대 군사 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의 외행랑 기초가 발굴됐다. 삼군부는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의정부와 마주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실제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조선시대 관리 감찰 기구였던 ‘사헌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행랑, 담장, 우물도 확인됐다.
이 외에도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 다양한 조선시대 유물도 출토됐다.
시는 오는 21일∼29일 9일간 하루 2번에 걸쳐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한다. 문화해설사도 70∼90분간 동행한다. 광화문광장 온라인 홈페이지(https://gwanghwamun.seoul.go.kr)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회당 12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선착순으로 관람이 진행된다. 가족단위 참가자 많은 주말에는 모형 유물을 직접 접합하거나 복원해보는 고고학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영상은 5월말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