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채 잡기도 전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람다’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처럼 코로나19 변이가 계속해서 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13일 WHO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받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총 8종이다.
WHO는 전염성이나 심각도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VOC)와 ‘관심 변이’(VOI)로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전염이 더 잘 되거나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더 높은 경우,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과 백신, 치료제 효과가 떨어지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VOC로 분류한다. 이 VOC는 총 4종으로 ‘알파’(영국발),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감마’(브라질발), 그리고 ‘델타’(인도발)가 있다.
VOI는 높은 전염성과 치명률, 백신 및 치료제 효과 감소 등의 바이러스 특성이 확인되고 상당한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변이다. WHO가 현재까지 공개한 VOI는 4종이다. 다수 국가에서 동시에 확인된 ‘에타’를 비롯해 ‘이오타’(미국발), ‘카파’(인도발) 그리고 ‘람다’(페루발)이 있다.
이들 변이는 전염성과 심각도가 더 위협적으로 평가될 경우 높은 단계인 VOC로 재분류된다. 실제로 올해 4월 VOI로 분류된 델타 변이는 높은 전염력과 실제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다수 확인되며, 한 달 뒤인 5월 11일 VOC로 승격됐다.
이외에도 WHO는 일부 위협이 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선정해 추적하고 있다. 이들 변이는 WHO에 판단에 따라 쉽게 추가되고 제거될 수 있어 별도의 이름이 붙지 않는다. 현재 12종이 있다.
한편 WHO는 일반 대중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쉽게 기억하는 것을 돕고 나라명에 따라 명명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VOC, VOI로 분류된 변이에 대해 그리스 문자로 표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 0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3353건이다. 이 중 알파는 2405건이고 베타 143건, 감마 15건, 델타 790건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