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향 교수(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청장.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오는 12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60세 미만 일반 국민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때 돌파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특집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국내에서) 현재 10만명당 한 4명 넘는 비율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그중에 얀센 백신의 비율이 좀 높다”며 “(얀센 백신은) 아무래도 1번 접종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얀센 백신 접종한 사람의 (접종 간격)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은 12월 초”라며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은) 미국도 검토하고 있어서, 여러 나라들에서 축적된 결과를 좀 더 분석해서 나머지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만간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얀센 백신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접종됐다. 19일 기준 127만3222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얀센 백신 접종자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백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부스터샷 도입에 관한 주장이 이어졌다. 정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돌파 감염 추정 사례 7772명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돌파감염 사례가 2810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얀센 접종자의 경우는 2183명이다.

발생 비율은 얀센 백신이 가장 높다. 얀센 백신 접종자 돌파감염 발생률은 10만명당 171.5명이다. 화이자(10만명당 37.9명), 아스트라제네카(32.4명), 교차접종(28.4명), 모더나(15명)가 뒤를 잇는다.

한편 당국은 다음 달부터 면역 저하자 및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 감염에 취약한 369만명에게 우선으로 추가 접종을 한다. 이후 12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60세 미만 일반국민 대상 추가접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