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 중인 음식점 리뷰에 첨부된 곱창 사진. 오른쪽은 지난해 4월 논란된 곱창. 온라인 커뮤니티

주문한 곱창에서 소 배설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음식점 리뷰가 뒤늦게 논란 중이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한 배달업체 애플리케이션 리뷰 목록을 캡처한 이미지 한 장이 확산되고 있다. 리뷰를 작성한 손님은 곱창을 확대한 사진을 첨부한 뒤 “곱이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똥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누런색에 가까운 물질이 밖으로 흘러나와 있다. 손님은 이 물질이 곱이 아닌 소의 배설물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식당 측은 “곱이 그대로 살아있게 하는 것이 저희 식당의 비법”이라며 “처음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럽다면 보상 처리되니 전화 달라”고 답변했다.

곱창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다고 주장한 손님의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소 배설물인 것 같다” “식당 측 해명이 적반하장”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앞서 논란을 빚었던 비슷한 사례를 재조명했다. 지난해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셜미디어 유명 마켓 음식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다’는 내용으로 올라온 고발 글이다.

당시 글을 쓴 네티즌은 “원래 먹던 맛이 아니어서 기분 탓인가 하고 두세 개 정도 먹었는데 지푸라기 같은 거친 식감을 느꼈다”며 “이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뱉어 봤고 속눈썹 같은 게 잔뜩 있어 다른 것들도 잘라봤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논란된 소곱창 배설물 폭로 글에 첨부됐던 사진. 소 여물로 추정되는 지푸라기가 박혀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소가 먹은 여물로 보이는 지푸라기가 섞인 짙은 색 이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 고객센터 문의 결과 소 배설물로 확인됐고, 업체 측 역시 “소화가 덜 된 목초가 맞다”고 인정했다. 또 “제조사 측에 재발 방지를 위한 기존 세척 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원육 수입사 측에도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가 제조사 측에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일부 일었고, 피해 소비자 역시 “구충제 두알 먹고 위경련 와서 반차까지 썼다” “양지머리나 양고기를 준다고 하더라. 20~50만원까지 협의하자고도 했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