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의 지인이 사건 이후 ‘보험 사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에서는 최근 검거된 이씨와 공범 조현수(30)씨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는 피해자 윤모씨가 사망했던 현장에 함께 있던 이씨 지인 A씨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A씨는 2019년 2월 복어독 살인미수 의혹이 불거진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며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함께 계곡에 있었다는 A씨 이야기가 진짜인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가 ‘피해자 아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보험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고 말하며) 엄청 웃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씨의 중학교 동창 정씨는 이씨가 10대 시절부터 조건만남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정씨는 “가출팸 무리 중 한 명이다. 이씨나 그쪽 무리들이 질이 나빠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조건만남을 하고 다닌다든지 돈을 훔쳐 간다든지…친구들이랑 PC방 가면 항상 채팅을 하고 있었다. 그게 이씨의 생활이 돼버려서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 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범죄심리전문가 표창원씨는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였다. 남성을 갈취하고 지갑, 현금 등의 금품을 절취하는 것이 그가 결국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금전 확보의 방법이었다. 나중에 확대되고 발전하면서 결혼이라는 것을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