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총 29개 학교와 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서울‧경기‧강원 지역 학교와 기관에서 침수와 토사유입, 싱크홀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경문고 후문 부근에서는 9일 저녁 내린 비에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유입됐다.
또 동작구에 있는 국사봉중은 정문 근처 정보화관 뒤편 옹벽에 있는 나무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구에서는 전날부터 9일 자정까지 총 5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관악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동 뒤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콘크리트 옹벽이 붕괴했고, 이로 인해 창고 등이 파손됐다. 체육관과 식당 등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구로구에서는 신설된 지 3년 된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천장이 빗물에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경기 연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누수가 발생했고, 연천교육지원청에서는 교직원 공동사택의 토벽이 유실됐다. 수원의 학교에서는 담장이 파손되거나 교실‧지하실 등에 누수가 발생했다.
강원 정선 임계고에서는 강풍 탓에 조회대 지붕이 파손됐다.
교육청은 다만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 중인 관계로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등 학사운영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10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300㎜ 이상의 추가 폭우가 예보된 만큼 교육청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추후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각 학교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시설물 공제에 가입된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피해가 크다면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재해특별교부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부는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를 교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