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인구가 22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4%로 역대 최대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8일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로 줄었던 외국인 수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전년 대비 유학생과 외국 국적 동포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유학생은 3만2700명이, 외국 국적 동포는 2만9000명이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외국인 주민은 통계 작성 이후 최다인 222만명이었다. 그러나 2020년 215만명, 2021년 213만명으로 감소하다 올해 13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175만2346명(10만2379명 증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22만3825명(1만2945명 증가)이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 자녀는 28만2077명(8355명 증가)이다.
전체 17개 모든 시·도에서 외국인 인구는 증가 추세다. 특히 경기(3만7000명 증가), 서울(1만5546명 증가), 인천(1만2171명 증가)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2022년 기준 전체 외국인의 60%에 육박하는 134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순서대로 경기 안산(10만1850명), 수원(6만8633명), 시흥(6만8482명), 화성(6만6955명)이다. 이는 시화공단이 있는 경기 남부 지역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로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북 음성(15.9%), 경기 안산(14.2%), 전남 영암(14.2%), 영등포·구로·진천 12.5%다. 충북 음성은 1996년 산업단지가 개발되며 화약, 의약, 전기, 금속 제조업체 일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우고 있다. 이에 음성군은 지난 2019년 외국인지원팀을 설치하고, 2020년에는 외국인 지원센터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