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용산 CGV에서 영화 '1980'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규리. /스포츠조선

과거 ‘청산가리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김규리(45)가 자신이 정치색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규리는 26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근 출연한 영화 ‘1980′이 정치색을 띤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배우가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겠나”며 “이 영화에 왜 출연했냐고 하는 것은 배우에게 ‘왜 악역을 하냐’ 하고 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영화 ‘1980′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 사태 이후 전남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가족들에게 닥친 이야기를 그린다. 김규리는 최근 영화 ‘1980′ 시사회 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규리는 일명 ‘정치색 프레임’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열심히 활동해서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규리는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을 하면 가장 쉬울 것이다. ‘쟤는 저런 애다’ 하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며 “저는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영화 ‘1980’ 시사회 후 배우 김규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교익 페이스북

김규리는 “(배우) 김의성 선배님을 생각해 보면, 선배님이 작품을 선택할 때 ‘저 배우는 저래서 저 작품에 출연한 거야’ 하지 않을 거다”라며 “김의성 선배님이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반면에, 저는 활동이 적을 때도 있기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더 이상 이런 말이 안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규리의 퐁당퐁당’이 폐지된 것에 대해서는 “’퐁당퐁당’은 매일 진행하는 라디오였다. 그러다 ‘일주일 뒤에 (프로그램이)없어질 거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허탈해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김규리는 자신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빚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피해를 많이 봤다”며 “얼마나 이슈가 없으면, 더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고 했다.

김규리는 광우병 괴담이 확산하던 2008년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글을 적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논란을 겪은 후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