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 /뉴스1

배우 황정음이 남편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무고한 여성을 지목했다가 사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상간녀로 지목된 A씨 지인의 이름이 이영돈과 비슷한 ‘이영○’인데, 황정음이 이를 오해하고 인스타그램에 저격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황정음은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앞서 황정음은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의 사진을 올리며 “추녀야 영도니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고 적었다. 이어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적었다.

황정음은 여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등으로 가리지 않았다. 또한 여성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이 이영돈의 상간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황정음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SNL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남편의 불륜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황정음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진 뒤였다.

게시물이 확산하자, 사진 속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 소개란을 통해 “황정음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영돈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 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르실 것”이라며 “평소에 SNL 안보는데 이번에 황정음님 응원해서 처음으로 끝까지 시청하고 응원했다. DM 확인해달라”고 했다.

왼쪽 황정음이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일반인 여성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황정음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이 올린 해명글. /인스타그램

A씨의 여성 지인인 B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별명 하나 때문에 친구가 상간녀로 오해받고 있다”며 해명했다.

B씨 설명에 따르면, B씨의 이름은 ‘이영○’이며 친구들 사이에서 ‘이영돈’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오고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B씨를 별명인 ‘영돈’으로 칭했다. 와인잔에 ‘영돈’이라고 적힌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데 황정음이 이를 자신의 남편 이름으로 오해하고 A씨를 불륜 상대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B씨는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억울해서 올려본다”며 “아무 잘못도 연관도 없는 제 친구 사진이 이미 여기저기 퍼져서 악플이 달리고 있다. 일반인도 아니고 공인이 일반인 얼굴 올리며 저격하는 게 맞는 건가요?”라고 했다.

B씨는 이어 “황정음님 제대로 된 정정글 사과 부탁드린다”며 “그쪽이 아무 근거도 없이 올린 스토리 하나 때문에 제 친구들이랑 저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그렇게 못해주시겠다면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고 했다.

B씨는 그러면서 친구들과 함께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첨부했다. 대화에는 “내 별명 이영돈이거든. 황정음 남편 이영돈이잖아. A언니가 방콕 간 게시물에 ‘영돈아 고마워’ 이렇게 올린걸 황정음이 자기 남편이랑 간 줄 알고 A언니 사진을 올린거야”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황정음 상간녀로 지목된 A씨 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명 글./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황정음은 “일반 분의 게시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했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보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해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한편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지만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 소속사는 지난 2월 22일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2016년 이영돈과 결혼한 황정음은 2020년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가 조정 기간을 거쳐 이듬해 7월 재결합을 선택한 바 있다. 2017년에 첫째아들을, 2022년에 둘째아들을 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