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대공원과 관련해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30여 년간 장기 미집행 사업이었던 56만 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며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만 ‘오케이’하면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만든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네티즌이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고 묻는 데 대해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했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청두시 방문 일정 중 페이스북에 판다 사진을 올리며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썼다. 청두시는 ‘판다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홍 시장은 이 글에 한 네티즌이 ‘(청두는) 분지 도시로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푸바오를 달성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한다’고 댓글을 달자, “대구대공원이 완공되면 판다를 대구에도 데려올수 있겠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편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30년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 결정 실효 시 우려되는 난개발과 도심 녹화공간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추진자로 선정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총 사업면적(162만5000㎡) 중 135만㎡(83.1%)는 동물원, 산림레포츠 시설 등 공원시설을, 나머지는 공동주택 3000가구 등 비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대구대공원 내 공원시설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차별화된 동물원으로 새롭게 조성해 1970년에 들어선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