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추진 현황을 6개월마다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반기별로 아파트 입주 물량을 공개하고 있는데, 재개발·재건축 추진 현황도 공개해 정비사업을 투명하게 관리하자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아파트 공급물량의 60% 이상을 정비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차원에서 정비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서울 시내의 재건축 공사 단지 모습./연합뉴스

이에 따라 서울시는 3월까지 파악된 정비사업 현황을 정리해 5월에 일괄 공개하고, 9월까지 파악된 현황은 11월에 공개하기로 했다. 6개월마다 정비사업과 관련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공개 항목은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소규모정비법에 따른 가로주택·자율주택 및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구역별·자치구별·단계별 추진 현황이다.

올해 3월 기준 서울시 정비사업은 총 690구역(재개발 247구역, 재건축 165구역, 소규모 정비 278구역)에서 추진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51구역, 서초구 47구역 등이 가장 많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성북구 29구역, 중랑구 27구역 등의 순이다.

서울시는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신규 구역 지정 현황, 준공 전 단계의 사업추진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비사업 추진현황은 정비사업정보몽땅(www.cleanup.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정비사업 진행 현황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지연 사업장은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등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