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남성 공무원 수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행정안전부 ‘2023년도 지자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지자체 공무원 수는 31만3296명(현원 기준)이었다. 이 중 여성 공무원은 15만7935명으로 50.4%를 차지했다.
지자체 여성 공무원 수가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1년 48.1%, 2022년 49.4% 등으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35.2%였는데 10년 새 15%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즘은 서울시 공무원 시험 지원자의 3분의 2 정도가 여성”이라며 “여성 비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54.4%), 인천(53.6%), 경기(52.9%) 등의 순이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낮은 지자체는 강원(43.9%), 경북(44.1%), 제주(44.2%) 등이었다.
지자체의 간부급 공무원인 1~4급 공무원(일반직) 중 여성 비율은 18.8% 수준이었다. 다만 그 비율은 2021년 13.3%, 2022년 15.4%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중앙 부처 국가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48.5%로 지자체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