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 서울 최대 규모의 마리나가 생긴다. 요트 등 220척을 댈 수 있는 규모다. 마리나는 레저용 보트를 댈 수 있는 선착장이다. 수상 레저 문화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 많다.
서울시는 최근 민간 업체 ‘한강마리나’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장하는 게 목표다.
이름은 ‘잠실 마리나’다. 한강 위에 뜨는 ‘부유식 방파제’와 보트 계류 시설을 갖춘다. 선체 길이 24m인 대형 요트도 정박할 수 있게 만든다.
잠실 마리나는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리나 한가운데에는 수상 공원인 ‘플로팅파크’를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기서 한강과 요트를 배경으로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열 계획”이라며 “누구든지 와서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도 짓는다.
잠실 마리나에는 요트가 없는 시민들도 즐길 수 있게 ‘한강 스테이(숙박 요트)’ 50척을 띄울 예정이다. 숙박 요트는 물 위에 뜬 호텔이다. 폭 11m, 길이 13m 크기의 요트 안에 침실, 욕실 등을 꾸민다. 최대 4명이 숙박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새로운 파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실 마리나는 2030년 이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들어설 ‘잠실 스포츠·마이스(전시 컨벤션) 복합단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단지에 들어설 호텔, 컨벤션센터, 돔 야구장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 운영할 계획”이라며 “요트를 타고 와 야구 경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잠실 마리나 시설을 활용해 요트나 조정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잠실 마리나의 조성 비용은 총 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전액 민간 투자를 유치해 조달할 것”이라며 “시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사업자가 시설을 지어 최대 20년까지 운영한 뒤 서울시에 반납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