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대 인구수가 처음으로 40대 인구수를 앞질렀다. 50대에 이어 둘째로 인구가 많은 연령대가 된 것이다.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60~69세 인구는 777만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0~49세(776만9028명)보다 1214명 많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872만2766명이었다.

그동안은 50대 인구가 가장 많고 이어 40대, 60대 순이었는데 이번에 40대와 60대의 순위가 바뀌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8년 처음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60대가 40대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2008년 1월 60대 인구는 386만6177명으로 40대(854만8157명)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10년 전인 2014년에도 60대 인구(463만5837명)는 40대(894만5846명)보다 430만명 적었다.

60대의 ‘추월’은 인구수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60대가 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50대가 60대로 넘어오면 조만간 60대가 50대까지 따돌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10년 전 604만명이 넘었던 10대 인구는 해마다 감소해 지난달에는 462만9022명으로 줄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저출생·고령화 추세로 인해 우리나라 사회의 주축 세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정년 연장, 연금 개혁 등 대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