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가 ‘국방공학센터’와 ‘AI우주기술 연구센터’를 이르면 내년 개소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선(造船)과 원자력 분야에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했던 서울대 공대가 이제는 미래 먹거리인 ‘K방산’과 우주 시장 개척에 앞장선다는 취지”라고 했다.

서울대 공대는 지난 7월 국방공학센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현재 센터 설립에 관해 내부 심의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서울대 공대는 내년 대학 본부의 심의를 거쳐 개소한다는 예정이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당장 군에 필요한 국방 체계 개편에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에 ‘기초 싱크 탱크’ 서울대 공대가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공대 교수 340여 명 중 100명가량이 국방 관련 연구와 직간접적 연관이 있다고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맞먹는 위상의 대규모 국책 연구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AI우주기술 연구센터 역시 이르면 2035년 ‘서울대 우주정거장’ 발사를 목표로 내년 초 개소할 방침이다. 한 공대 교수는 “우주 수송 시장이 향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우주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실제 서울대 공대는 최근 함영집 미 텍사스 A&M대 교수를 이번 학기 신규 교수로 채용했다. 함 교수는 달 표면에서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건설 로봇 원격 제어를 연구해온 우주 전문가다. 지난해엔 우주 비행역학을 전공한 박형준 교수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