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부, 코레일과 SH공사가 28일 손을 잡았다. 이날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홍보를 위한 ‘용산 서울 코어’라는 이름도 공개했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 국토부, 코레일, SH공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협력 사항을 담은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 계획, 랜드마크 조성, 교통 개선, 주택 공급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 용도·밀도 규제가 없는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한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고 100층 높이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이곳에 유입돼 살 수 있도록 외국인 학교나 의료기관 등도 짓기로 했다.
지구 일대에는 총 1만3000가구 규모의 주거 시설도 확충한다. 지구 내에 6000가구, 지구 주변 지역에 7000가구 규모 주거 단지를 공급한다. 지구 내 주요 지역 5곳에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조형물이나 초고층 건물, 보행교 등을 지을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개발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는 총 3조578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도로를 넓히고, 노들섬에 보행교를 설치하는 등 총 17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구 중심에 있는 8만㎡ 넓이 공원에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 문화 공간과 1만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을 조성한다. 지구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 녹지 조성 계획은 내년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49만5000㎡ 넓이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는데, 이날 이 계획을 확정지은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8년쯤부터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 사업자 등이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서울시 예상이다.
이날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로운 이름으로 ‘용산 서울 코어’도 공개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글로벌 기업 유치 등 해외 마케팅을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민 선호도 투표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름을 선정했다”며 “서울의 중심에 있는 용산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