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적어도 70세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여론조사 업체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몇 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2%가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65세 이상(24%), 75세 이상(17.7%), 80세 이상(7.8%), 60세 이상(5.3%) 등의 순으로 많았다.
현재 노인복지법에서 정한 노인 연령 기준은 만 65세 이상인데, ‘적어도 70세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70.7%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1%가 ‘적어도 70세부터 노인’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였다.
윤 시의원은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과 시민들의 인식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라며 “노인 연령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23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겨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전체 인구의 19.44%(181만3648명)로, 서울 역시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