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작년 대비 21%가량 줄어든다.
23일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지원 계획을 밝혔다. 올해 전기 승용차가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630만원이다. 작년 최대 800만원에서 21% 줄었다.
지원 대수도 줄었다. 작년 계획(1만1578대)에 비해 20% 줄어든 9276대에 보조금을 준다.
현대 아이오닉5(롱레인지 2WD 19인치)의 보조금은 623만원이다. 전년(840만원) 대비 26% 줄었다. 테슬라 모델 Y(RWD)의 보조금은 183만원이다. 전년(259만원) 보다 29% 감소했다.
전기차는 성능이 우수하면 보조금을 많이 주는데 성능 기준도 강화됐다. 올해부터는 1회 충전시 440km미만(중대형 기준)이면 보조금이 준다. 작년대비 40km 강화됐다. 충전속도 역시 작년 대비 50kw 높인 250kw다.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차종은 기아의 EV6(롱레인지 2WD 19인치)다. 630만원을 받는다. 유일하게 강화된 성능 기준들을 충족했다.
올해부터는 34세 이하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사면 국비 보조금의 20%를 더 준다.
그동안 아이를 많이 낳으면 국비 보조금을 10% 더 줬었는데 앞으로는 최소 100만원(두 자녀)에서 최대 300만원(네 자녀 이상) 정액 지원으로 바뀐다.
올해 보조금이 줄어든 이유는 작년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시 벤츠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 차량 140여 대가 전소하거나 불에 탔다. 지하에서 사고가 발생해 불을 끄기도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차에 배터리 이상 징후 알림 기능을 넣는 등 안전 요건을 갖추면 시비 보조금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말 누적 보급량 10만대를 달성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10만 시대를 시작으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