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심 속 비둘기 서식지.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비둘기 집단 서식지에서 채취한 비둘기 배설물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검출됐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광주지역 비둘기 집단 서식지 50곳에서 비둘기 분변 60건을 채취해 진행한 ‘광주지역 비둘기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 결과 살모넬라균과 캠필로박터균 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둘기 분변 60건 중 살모넬라균은 1건(1.7%), 캠필로박터균은 4건(6.7%)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광주 남구 양림동 푸른길공원에서 채취한 비둘기 분변에서는 두 가지 병원체가 동시 검출됐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살모넬라균과 캠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비둘기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지속적인 비둘기 병원체 감시와 감염병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둘기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둘기 서식지와 배설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위생과 주변환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