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남양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오른쪽에서 네번쨰) 사장과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를 관통하는 경의중앙선 위로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 철도를 덮어 그 위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밀집시켜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간략히 압축도시라고도 한다. GH는 철도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한 공간에서 일하고(Work), 거주하고(Live), 즐기고(Play), 쉴 수 있는(Rest)’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GH는 5일 남양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남양주시와 다산신도시내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상부공간에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GH와 남양주시는 국가철도공단의 위수탁을 통해 지난 2023년부터 기존 경의중앙선(도농~양정)으로 단절된 593m 구간을 복개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세용 GH 사장, 오완석 GH 균형발전본부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홍지선 부시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GH와 남양주시는 국내 최초로 철도 상부에 도시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콤팩트시티를 추진한다”며 “이용률이 낮은 도심 내 유휴공간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콤팩트시티 조감도. /경기주택도시공사

GH는 콤팩트시티에 1인 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 4인 가구가 생애주기별로 내 집 마련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형 주거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대상지 주변의 대규모 업무 밀집지역과 연계한 창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상권과 중복되지 않는 복합문화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내 정원과 부대시설도 만든다.

GH는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과 지구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