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10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휘성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당국은 유서 여부 등 명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오는 15일 콘서트 등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던 그가 갑작스럽게 숨지자 연예계 동료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래퍼 산이는 인스타그램에 “Rest in peace hyung…(영면하소서, 형)”이라는 글을 올렸고, 방송인 하리수는 휘성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후배 래퍼 창모도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래퍼 창모(왼쪽)와 팔로알토가 올린 추모 메시지. /인스타그램

래퍼 팔로알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휘성의 1집 앨범 ‘Like a Movie’를 올리고 “(휘성은) 데뷔 전부터 알앤비(R&B)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대주였다”며 “첫 앨범 나오고 첫 콘서트도 보러 갔을 정도로 20대 때 추억이 많은 가수인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데뷔한 휘성은 활동 첫해부터 실력파 가수로 인기몰이 해 음악 프로그램 1위와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어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불치병’ ‘인섬니아(Insomnia)’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R&B 열풍을 주도했던 그는 보컬 트레이너와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그중 윤하 ‘비밀번호 486’,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트와이스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에일리 ‘노래가 늘었어’ 등의 노랫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