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예정된 연휴를 앞두고 추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금요일인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6일의 황금 연휴가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우주항공청 월력요항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5일 월요일로 어린이날과 겹쳐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주말을 포함하면 4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
여기에 5월 1일 목요일은 근로자의 날로 공무원과 교사를 제외한 직장인들은 노동법에 따라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5월 2일 금요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1일부터 6일까지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생긴다.
이에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설에도 내수 진작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25~30일까지 6일 연휴를 보내도록 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내수 진작 효과보다 해외여행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비행 거리가 짧은 일본을 방문한 내국인은 97만명으로, 월별 역대 최대 방일 관광객 수를 갈아치웠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몰려 출국까지 4~5시간이 걸렸다는 후기도 잇따랐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대기업 직장인 아닌 이상 임시공휴일에 애들 맡길 곳 없어서 더 힘들다” “공무원은 근로자의 날에 쉴 수 없고 그날 안 쉬는 회사는 임시공휴일이 의미 없다” “해당되는 사람들이나 좋을 것”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