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율곡로와 삼일대로, 북촌로 등 서울 시내 곳곳의 주요 도로가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은 정류소를 무정차 통과하거나 도로를 우회해 운행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율곡로 안국동사거리~창덕궁교차로, 삼일대로 안국역~낙원상가, 북촌로 재동초등학교~안국역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에는 집회가 예상되는 주요 지점의 교통 통제도 이뤄질 예정이다. 종로와 세종대로, 한강대로, 한남대로 등이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경찰이 유동적으로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 200여 노선도 경찰의 통제에 따라 버스 정류소를 무정차 통과하거나 도로를 우회해 운행한다. 서울시는 버스 정류소 안내판과 서울시 교통 정보 시스템 ‘TOPIS’ 등에 버스 운행 정보를 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하철 역시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와 역사 폐쇄가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이미 3일 오후 4시부터 무정차 통과를 시작했다. 6개 출구도 모두 폐쇄돼 5일 오전 1시까지 역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전 5시부터 역을 폐쇄하고 이날 첫차부터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요청에 따라 계획을 앞당겼다.

공사 관계자는 “선고일 전날부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안국역에 몰려들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사는 4일 오전 5시부터는 종로3가역 4·5번 출구도 폐쇄할 방침이다.

역 근처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1호선 종각역·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 6호선 한강진역·이태원역 등 11개 역은 현장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와 역사 폐쇄를 진행한다. 주요 집회 지점을 지나는 2·3·5·6호선은 임시 열차를 각 2대씩 총 8대 편성한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