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주변 산이 불타고 있는 모습. 경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다. 이번 산불은, 불에 취약한 소나무로 인해 피해규모가 더 커졌다./연합뉴스

지난달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360만t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경북·경남·울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366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형차 약 3400만대가 서울~부산을 왕복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다.

산불이 발생하면 나뭇잎과 가지가 타면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산불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 등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한다.

이번 산불에 따른 잠정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9ha.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324만5000t, 메탄 27만2000t, 아산화질소 14만3000t 등이다.

김래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산불피해지 조사를 통해 피해 면적 등이 늘어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산불이 발생하면 대기 중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즉각 배출되므로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