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심에서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공 서핑시설 ‘웨이브 파크’가 7일 개장했다. 경기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내 거북섬에 마련돼 있다.

이 시설은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이 거북섬 일대 32만5300㎡ 부지에 총 2조6000여억원을 투자해 조성 중이다.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여러 시설 중 가장 먼저 개장했다. 16만6000여㎡ 부지에 5630억원을 들여 만든 웨이브 파크는 인공 서핑장과 파도 풀, 수상레저 체험장, 다양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5일 경기 시흥시 멀티테크노벨리(MTV) 내 거북섬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웨이브 파크'에서 서퍼들이 인공 파도를 타고 있다. /뉴시스

이 중 길이 220m, 폭 240m로 축구장 7배 크기인 인공 서핑장은 8초에 1회씩 최고 높이 2.4m의 파도가 친다. 시간당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인공 서핑장 옆 길이 210m, 폭 110m의 파도 풀에서는 다양한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수상레저 체험장에서는 카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파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겨울에도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정상 운영한다. 일반인들은 8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파크 입장료는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2000원이다. 파크 내 인공서핑장 이용자는 입장료를 포함해 대인 5만5000원, 소인 5만2000원을 내야 한다. 다만, 운영 업체인 웨이브 파크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사전에 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민간 업체가 사업비를 대부분 부담한 이 시설은 시에 기부채납한 뒤 해당 업체가 20년간 운영한다. 이날 웨이브 파크 개장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 국회의원, 웨이브 파크 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웨이브 파크 내부 안내도/웨이브파크 홈페이지

한편, 경기도와 시흥시 등은 웨이브 파크 인근에 해양복합단지 시설 중 하나로 국·도·시비 75억원과 민자 841억원 등 916억원을 투자하는 아쿠아펫랜드도 조성 중이다. 이 시설은 관상어 생산 및 연구는 물론 관련 용품 판매·유통 등을 담당한다. 이밖에 총 56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와 280억원이 투자되는 해양생태과학관, 높이 80m의 대관람차, 컨벤션, 마리나 항만 시설, 스트리트몰 등도 추진 중이다. 해양복합단지는 2025년 말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