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시·도간의 합의문이 2일 발표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211호에서 만나,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시·도의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서명식에는 시·도의 기획조정실장과 자치행정국장, 대변인이 배석한다.
시·도는 통합논의시기와 방식, 통합청사위치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며 절충점을 모색해왔다.
통합논의는 이용섭 시장이 먼저 제기했다. 김영록 지사는 원칙적 찬성입장에서 신중론을 제기하며 민선8기 이후에 통합논의를 본격화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명식에 앞서 지난 달 27일 시·도통합과 공항이전 등 주요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첫 공식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이후 공식적인 만남이다.
당시 전남도는 앞으로 진행될 논의와 관련 몇가지 합의문을 작성하려고 했고, 광주시는 조건없이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 이견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 시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이유로 짧은 시간의 미팅도 갖지 않고, 시청사를 떠났다.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남도와의 통합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통합론이 지역사회의 이슈로 급부상했다. 전남도는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 시점보다는 민선8기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행정권역 통합보다는 우선적으로 경제권역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먼저 광주시는 김종효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광주·전남통합준비단을 발족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19일 시의회에서 “앞으로 시·도간 협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통합논의 기구에서 공동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도 도의회에서 광주전남연구원을 중심으로 타당성을 연구하고, 시·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통합논의는 전남도와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지 않으면 진행될 수도 없기 때문에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