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3일부터 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위기로, 지난달 24일부터 8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확진자가 두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곳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감염 대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민관공동대책위를 갖고, 거리두기 격상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대책위의 논의를 거쳐, 4일간 총 100시간 동안 10대 방역수칙을 시행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이 기간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은 집합금지키로 했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 등)은 21시 이후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식당은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에 포장·배달만 허용키로 했다. 카페안에서 커피와 음료 등 음식섭취 자체가 금지된다.
목욕탕, 오락실·멀티방은 입장인원을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제한했다.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격렬한 집단운동과 아파트내 헬스장은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생활체육동호회 활동과 집단 체육활동은 2일부터 이미 금지하고 있다.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출입이 제한된다.
학원(교습소 포함)과 직업훈련기관은 ①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칸 띄우기 ②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 또는 한칸 띄우기를 하고 21시 이후 운영중단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것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광주에선 전남대병원(76명)을 비롯, 직장 체육동호회(24명), 광주교도소(10명), 골프모임(9명) 등 유형별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기아차광주공장, 삼성전자 광주공장, 금호타이어공장(곡성) 등이 운영과 조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커졌다.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는 729명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중점 관리 시설의 방역 수준을 강화해왔다.
이 시장은 “100시간 후 거리두기 2단계를 멈출 수도 있고, 연장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100시간을 모임과 외출이 없고, 방역수칙 위반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