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순천만정원박람회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했다. 980만 관광객들이 몰렸다. 폐막 마지막날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정원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국내 유일 정원 박람회인 전남 순천시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고 31일 폐막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국제정원박람회였다. 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공인한 국제 행사로 산림청과 전남도, 순천시가 공동 주최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214일 동안 누적 관람객은 외국인 34만명을 포함해 980만명이었다”며 “목표치 800만명을 훌쩍 넘었고 국민 6명 중 1명은 순천을 다녀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4만5800여 명이 정원 박람회장을 찾아 지난달 7일 이미 목표 관람객 8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료 등 전체 수익금은 333억원으로 목표 수익금 253억원을 80억원 초과했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휘 체계의 단일화로 조직위가 효율적으로 가동됐으며, 순천 시민들에게 줄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박람회에 투자하는 등 예산 투입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컨트롤타워의 혼선, 예산의 비정상적 집행 등으로 파행 운영되다가 중단됐던 새만금 잼버리와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조성된 박람회장은 193만㎡(축구장 234개 크기)로 2013년 1회 때보다 2배가량 넓어졌다. 네덜란드와 일본, 스페인 등 46국이 참가해 나라별 정원과 전통 공연 등을 선보였다. 정원 박람회 조직위 이사장을 맡은 노관규 순천시장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정원과 네덜란드 코이켄호프 정원 등 유럽의 유명 정원을 능가하도록 꾸몄고, 7개월 동안 봄·여름·가을 세 계절의 정원을 모두 선보였다”며 “‘유럽 말고 순천을 가라’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