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1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늘어나고,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등록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시민의 자동차 수요가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17만6743대, 전국 대비 12.75%를 차지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전국 최저로 서울시민 2.9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0.61%로 전국 시도 전체(2.24%)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24만6000여대로 가장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았다. 인구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중구로 2명당 1대 꼴이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송파구, 강남구, 강서구, 서초구, 노원구의 등록대수 합은 전체의 32.13%를 차지했다.

연료별 자동차 등록률은 휘발유(51.82%), 경유(34.15%), LPG(7.71%), 하이브리드(4.47%), 수소·전기(1.36%), CNG(0.28%), 기타연료(0.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가 전년(2020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각각 23.08%, 73.40%, 46.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을 합친 차량 대수는 전년 대비 4만4554대 늘어나 31.7% 증가했다.

반면 경유차, LPG차, CNG차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 중 외국산 차량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산 차량은 총 61만5639대로 전년 대비 4만6319대 증가했고, 전체 자동차 중 19.38%를 차지했다. 외국산 자동차가 가장 많은 상위 3개 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으며 인구 대비로 외국산 자동차 등록비율이 높은 자치구는 중구, 강남구, 서초구 순이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자동차 수요도 변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면밀한 자동차 수요관리와 친환경차 중심의 선제적인 정책 도입 등을 추진해 맞춤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