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남 신안군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기획한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국 5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이 천사대교 입구 부근에 나무를 심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새마을운동 정신은 이제 ‘탄소 중립’을 향해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19년 ‘3개년 탄소 중립 운동 계획’ 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시·도 지부, 228개 시·군·구 지회 등 풀뿌리 조직을 동원해 생활 속 탄소 중립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탄소 중립과 관련한 중앙회 핵심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 흡수원인 나무를 200만 그루 심는 것이다. 전국 3500여 읍·면·동 주민들이 산림청에서 지원 받은 묘목을 직접 심는 방식으로, 작년 한 해 22만 그루를 심은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80만 그루를 심어 당초 목표였던 50만 그루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중앙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체 활동이 어렵던 작년 한 해에도 유관 기관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했다. 9월에는 산림청이 플로깅(plogging·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착안한 ‘새산새숲 평화의 숲 살리깅’ 프로젝트를 맡아 대학생 195명이 전국 숲·공원 9.19㎞를 3시간 동안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 줍는 활동을 비대면으로 성공시켰다.

작년 1월부터 8월까진 한국환경공단과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열어, 버려지던 아이스팩 26만4017개를 수거하고 이 중 7만8054개를 다시 사용했다. 같은 해 11~12월에는 환경부와 ‘영농 폐비닐 수거 경진대회’를 열어 전국 읍·면 9곳에서 300여 농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각각 ‘자원 순환’과 ‘폐기물 관리’라는 측면에서 탄소 감축 효과가 큰 활동이다.

중앙회는 또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가로등, 절수형 온실 농장, 생태 연못 등 ‘탄소 중립 교육장’을 만드는 한편, 2017년부터 ‘탄소 중립 현장 강사’를 양성해 작년까지 총 1만5522명을 교육했다. 중앙회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이 2020년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운영돼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도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