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사고 원인을 규명할 주요 자료인 조종실 음성 녹음 기록이 실제 들을 수 있는 음성 파일로 변환됐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국토부는 2일 “당초 3일까지 예정이었던 음성기록장치(CVR) 음성 파일 변환을 앞당겨 이날 오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CVR에서 자료를 추출했고, 이를 음성 파일로 변환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비행기 블랙박스는 CVR과 비행자료기록장치(FDR)로 구성돼 있다. 고온과 수중 등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이 장비는 회수가 용이한 꼬리 부분에 둔다. 국토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두 장비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CVR은 조종실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을 녹음하는 장비다. 즉 기장과 부기장이 사고 당시 주고받은 이야기와 긴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사고 원인 규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으로 보내 분석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한미 합동조사팀이 공항 안에 임시 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합동조사팀은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조사팀 10명으로 꾸려졌다. 미 측엔 사고 비행기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 6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