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즈 제공

오랫동안 연애는 지인 소개, 학교, 직장 등 일상 속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시작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연애를 시작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90년대 말, ‘매치닷컴’(Match.com) 등 웹 기반 데이팅 서비스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주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온라인 데이팅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전으로 다양한 데이팅 앱이 등장, 스와이프 기반의 직관적인 매칭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빠르고 가벼운 연결 중심의 트렌드를 주도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됐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깊이 없는 대화, 외모·직업·학력 등 외적 조건 중심의 평가 방식에 대한 부담감이다. 실제로 국내 싱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데이팅 앱 이용자 중 53.4%가 “외모나 직업 등 외적 조건에 대한 평가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무작위 매칭에 대한 피로감, 외적 조건 중심의 만남에 대한 회의, 그리고 깊이 있는 관계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진정성’은 다시금 데이팅 앱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진지한 만남 위한 가치관 기반 매칭… 페어즈의 ‘속마음 매칭’

올해 4월 국내에 출시된 앱 ‘페어즈(Pairs)’는 기존 데이팅 앱의 ‘편리함’이라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만남의 본질로 회귀하려는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 페어즈는 앞서 언급한 매치닷컴의 전신이자, 세계적인 데이팅 서비스 그룹인 ‘매치그룹(Match Group)’ 산하 자회사 ‘유레카(Eureka)’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이다. 피상적인 만남을 넘어 개개인의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 2022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페어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관에 기반한 만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표 기능인 ‘속마음 매칭’은 경제력·학력·외모 등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이 아닌, 개인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대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자녀 계획이나 화해 방식, 연락 빈도 등 연애 및 결혼과 관련한 10가지 질문을 통해 이용자의 연애관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상대를 연결해 준다. 이용자의 답변 내용이 타 이용자나 프로필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용자의 응답과 활동 패턴, 매칭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매칭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하며, 이를 통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것이 특징.

◇PASS 인증부터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이용자 안전 위한 다양한 장치

페어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매칭을 제공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PASS를 통해 본인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앱 내 허용 및 금지되는 사항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및 전문 리뷰 인력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부적절한 사용자와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는 즉시 삭제되며 해당 이용자는 경고를 받거나 경우에 따라 계정 삭제 및 재가입이 차단된다. 그 외에도 차단·숨기기·신고 등 이용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페어즈 대표 야마모토 료마는 “한국 시장 진출에 앞서, 만 25~34세 싱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연애 및 결혼 가치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가 ‘가치관이 맞는 연애 상대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며 “변화하고 성숙해지는 한국 데이팅 앱 시장 속에서 페어즈가 한국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연결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페어즈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안드로이드) 및 앱스토어(iOS)에서 다운로드 및 사용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의 본인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