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이면서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미세 먼지는 코와 입을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미세 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먼지로,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사람 폐에 침투하는 발암 물질이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는 1000분의 1㎜) 이하로, 머리카락 10분의 1 정도 굵기다. 초미세 먼지는 지름 2.5㎛ 이하다. 초미세 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숨 쉴 때 폐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픽=이철원

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가래가 생겨 기침이 난다. 이는 천식이나 폐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세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체내에 들어가면 염증과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 먼지가 혈관에 지속적으로 쌓이면 성인들에겐 뇌졸중 등이 올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성장과 발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미세 먼지가 ‘나쁨’ 수준일 때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 환자,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한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면 KF80, KF94, KF99 등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이때 마스크는 코와 얼굴에 밀착해서 써야 한다.

외출하고 실내에 돌아온 후에는 손발뿐 아니라 눈·콧구멍도 깨끗하게 잘 씻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심혈관계 질환을 억제하는 과일·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를 모두 거를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좋다.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하루에 최소 3회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환기를 아예 안 하면 이산화탄소, 라돈 등 다른 오염 물질 때문에 실내 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