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의과대학 강의실 모습. 경희대는 당초 28일까지 등록을 마감하기로 했지만,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뉴시스

서울시의사회가 전공의와 의대생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와 함께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시·도 의사회 16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의대생 복귀 여부는 자신들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결정으로, 후배들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 결단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된다면 후배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 모든 투쟁 최선봉에 나가겠다”고 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2024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의료정책 붕괴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며 “무능한 정책으로 일관하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책임지고 물러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당국자로 일신해 의료계와의 대화와 타협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협의 없는 어떤 의료개혁 정책도 좌초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지냈던 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29일 총회장을 찾아 “의협 집행부가 의대생과 전공의 뒤에 숨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 받는데 그렇지 않다”며 “회원 뜻을 잘 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조차 정부를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고 있는데,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회장(의협)이 모두 책임질 테니 돌아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