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이용 횟수가 1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6.4회)보다 3배가량 많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명이 병·의원을 찾아 의사(한의사 포함, 치과 제외) 진료를 받은 횟수는 18회로 전년(17.5회)보다 2.9% 늘었다. 2019년 17.2회였던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이용 횟수는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14.7회로 줄었다가 다시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의료 이용은 남성이 17.4회, 여성은 21.9회였다. 연령별로는 75~79세가 연간 40.9회로 가장 많았고, 80~84세(38.6회), 70~74세(36.9회)가 뒤를 이었다. 영유아기인 0~4세(32.4회), 5~9세(24.1회)도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20~24세가 8.9회로 가장 낮았고 25~29세(10.1회), 30~34세(12.2회), 35~39세(13.2회)도 연간 외래 진료 이용 횟수가 전체 평균보다 적었다.

질병 기준으로는 관절염·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전체 외래 진료의 19.1%로 가장 빈번했고, 호흡기계 질환(17.5%)과 소화계통 질환(12.5%)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 1인당 연간 치과 외래 진료 횟수도 1.7회로 OECD 평균(1.0회)을 웃돌았다.

외래 진료 횟수는 늘었지만, 환자 만족도는 다소 떨어졌다. 심평원의 ‘보건 의료 질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6세 이상 환자 1만4681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진료 시간이 충분했다’는 응답자는 2023년 83.4%에서 지난해 82.5%로 줄었다. ‘의사의 설명이 이해하기 쉽다’는 답도 92.2%에서 91.8%로 감소했다. 궁금하거나 걱정스러운 점을 말할 기회를 얻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91.0%에서 88.2%로 줄었다.